여러분은 물건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선택 하시나요? 원하는 기능이 있는지, 색상은 마음에 드는지, 금액은 부담스럽지 않은지 등 나의 마음과 상황을 기준으로 선택합니다. 심리치료기관을 선택하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를 기준으로 나에게 적절한 곳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어려움, 증상, 치료 목적에 따라서 나에게 적절한 곳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가 진료를 보는 곳입니다. 보통 정신장애에 대한 진단과 약 처방이 필요한 경우, 현재 증상이 심각하여 일상에 실제적 문제가 발생된 경우, 자신과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여 즉각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 방문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잠을 자지 못한다거나,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 자살시도가 반복되는 경우 등은 생명 유지를 위해 즉각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므로 상담실보다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또한 지금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진료받기까지 대기가 긴 대형병원보다는 빠르게 진료 일정을 잡을 수 있는 개인병원이 현재 나에게 더 적절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담 센터는 상담임상심리학매체치료를 전공 한 전문상담사가 내담자(상담을 받는 사람)의 고민어려움에 대해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곳입니다. 정해진 상담 주제만 진행하는 것이 아닌 우울불안과 같은 심리정서적 어려움, 자기이해, 미디어사용 조절, 가족친구 관계 갈등, 진로진학 고민 등 삶을 살아가며 가질 수 있는 고민어려움이 모두 상담 주제가 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어려움이 발생된 원인을 발견하고 이해하며, 일상생활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싶은 경우, 경험하는 어려움의 원인을 발견하고 변화하고 싶은 경우에는 상담 센터가 더 적절한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이나 상담센터는 선택할 때, 나의 생활권(, 학교, 회사 등)과 가능한 가까운 거리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한 번의 치료로도 호전되는 신체 질병과 달리 심리치료는 최소 몇 주, 최대 몇 년 간 치료나 상담이 진행됩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해결되고 심리치료와 상담의 목표가 달성되기까지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거리가 나에게 적절한지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어떤 상담실이나 치료 기관을 선택하든 캄캄한 어둠 속 홀로 견디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마음속 빛나는 별을 함께 발견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