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스스로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입니다.
중학교 교과교실제, 찬성 혹은 반대
2014.12.16 | 조회수 4947 키워드 | 2014 청소년기자대상, 중학교, 교과교실제내용
중학교 교과교실제, 찬성 혹은 반대
(2014 청소년기자대상 = 유채은 기자) 최근 여러 중학교들이 교과교실제를 도입했다. 교과교실제란 학생들이 교과별로 특성화된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받는 방식을 말한다. 블록타임제, 미디어 스페이스, 홈베이스 등의 용어 또한 교과교실제와 함께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번 교과교실제를 도입하게 된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의견들은 어떠할까. 이에 서울시 중학교에 재학 중인 상반된 의견을 가진 두 학생을 인터뷰해 보았다.
Q; 안녕하세요. 스스로넷 청소년 기자 유채은입니다.
A: 안녕하세요. 서울시 ㅇㅇ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하ㅇㅇ입니다.
B: 안녕하세요. 서울시 ㅇㅇ중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김ㅇㅇ입니다.
Q; 이번 2014년 4월부터 해당 중학교에서 교과교실제가 시행되었는데요. 교과교실제에 대한 의견이 어떠하신가요?
A; 저는 교과교실제를 찬성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활동적이라서 계속 교실에 앉아 있는 것보다 해당 교실을 찾으며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기 때문이에요. 또한 교과교실제를 하다보니 자리를 계속 바꾸게 돼서 여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B; 저는 교과교실제를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책을 가지고 홈베이스와 교실을 계속 이동해서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Q; 그렇군요. 그럼 학습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아니요. 저 같은 경우는 쉬는 시간에 복습과 예습을 하곤 하였는데, 교과교실제가 시행된 이후 복습과 예습을 하는 대신 교실을 이동하느라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B; 아니요. 사실 저는 교과교실제를 시행하기 전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Q; 교과교실제가 시행된 이후, 수업을 연이어서 탄력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블록타임제가 도입되었습니다. 블록타임제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아무래도 여유를 가지고 수업을 하게 되어 그런 점은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같은 수업을 연이어서 하다 보니 지루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B; 저는 블록타임제의 본 목적이 실행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도 효과를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한 교실에 머무르다 보니 번거로움은 줄어들어서 편리합니다.
Q; 홈베이스는 쉬는 시간에 학생들을 위한 복합적 공간으로 마련되었는데요. 홈베이스를 이용할 때의 장단점은 어떤가요?
A; 사물함이 작년에 비해 커져서 좋지만, 교실을 이동하는 만큼 신발과 옷가지 등을 모두 사물함에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사물함 크기가 비좁은 것 같아요. 또한 위와 아래로 사물함이 나뉘는데, 위의 사물함을 쓰는 친구 때문에 아래 사물함을 쓰는 친구가 많이 불편해하는 것 같습니다.
B; 우선 저는 홈베이스에 비치된 탈의실이 생겨서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을 일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좋아요. 하지만 위에가 개방이 되어서 찜찜합니다.
그리고 홈베이스 사물함에서 아래 쪽을 쓰는 친구들이 불편해보였습니다. 또한 cctv가 설치되어있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사물함을 쓰는 저로서는 cctvd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어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Q; 그럼 학교 시설은 많이 바뀌었나요?
A; 네. 빔 프로젝트도 생기고, 교실도 깨끗해져서 좋아요.(웃음)
B; 네. 페인트칠도 되고 수업 자재들도 많이 마련되어서 좋습니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여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교과교실제가 시행됨에 따라 미디어 스페이스가 학생들의 인터넷 공간으로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A.B; 저는 그곳을 사용하려고 할 때마다 잠겨있어서 활용하기 불편하였습니다. 보안 유지의 목적인 것은 이해하지만, 그렇게 되면 교실로서의 역할만을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두 학생은 교과교실제 시행에 대하여 대립되는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두 학생 모두 불편한 점으로 홈베이스의 사물함 위치와 쉬는 시간에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꼽았다. 학교 시설의 개선과 쉬는 시간에 이동을 함으로써 동시에 활동적이게 된다는 것에는 두 학생 모두 동의했다. 미디어 스페이스, 블록 타임제에 대해서는 잘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 2014 청소년기자대상은 서울시 아동 · 청소년 정보사이트 '유스내비'를 통해 공모에 참가한 청소년기자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