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 스스로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제작한 작품입니다.
떠나자! 열아홉 청춘들의 마지막 10대 여행
2014.12.21 | 조회수 1020 키워드 | 2014 청소년기자대상내용
떠나자! 열아홉 청춘들의 마지막 10대 여행
♬ 다시 못 올 지난날을 난 꾸밈없이 영원히 간직하리
그리움을 가득 안은 채 가버린 지난 날
잊지 못할 그 추억 속에
난 우리들의 미래를 비춰보리
하루하루 더욱 새로웁게 그대와 나의 지난 날 ♪ -유재하의 <지난 날> 곡 가사 일부
(2014 청소년기자대상 = 정혜윤 기자) 기차는 청춘들의 추억을 안고 쉴 새 없이 대한민국을 달렸다. 기차 안에서 흐르는 캐럴부터 신 나는 음악, 아련한 음악은 여행을 떠다는 청춘들의 가슴을 더욱 두근두근 설레게 했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청소년 활동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수능 후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박 3일 동안 E-train 교육전용열차를 타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여행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에는 수능 후 특별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여가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연맹이 주관하는 '2014년 대한민국을 타고 떠나는(E-train) 나라사랑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사전에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소년교류네트워크(http://iye.youth.go.kr)를 통해 11월 10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신청서를 작성한 후 합격통지를 받았다.
나라사랑 여행은 각 여행지의 테마를 설정하고 여행지 내·외부에서 나라의 가장 근본이 되는 청소년 스스로 아름다운 사랑을 찾는 개념여행이다.
한국청소년연맹 최영수(창의활동본부 활동진흥부) 과장은 나라사랑 여행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여러분은 입시라는 큰 장애물을 넘고 대학생활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다."며 "꼭 성공해야 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본인이 만족하고 즐기는 인생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0여 명의 수험생은 1박 3일 동안 e-train 전용열차를 타고 '장항(국립생태원)-전주(전주한옥마을)-남원(광한루&춘향테마파크&혼불문학관)-진주-거제(삼도수군통제영&거제포로수용소)-부산(깡통시장)-망상(해변 해돋이)-협곡열차구간-분천(산타마을)' 등 전국 방방곡곡을 자유롭게 탐방했다.
좌측 상단부터 수험생들이 여행한 전주한옥마을, 거제 포로수용소, 망상역 해돋이, 부평동 야시장.
아름다운 한옥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전주한옥마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관광비전 21' 사업으로 채택되어 개장한 춘향테마파크, 한국전쟁 중 유엔군에 포로가 되었던 공산군을 수용한 거제 포로수용소 등 여행하는 유적지의 역사적 의미도 깊어 청소년들은 애국심도 기를 수 있었다.
또 부평동 야시장과 분천역 산타마을에서는 호떡, 오뎅, 군고구마 등 먹거리도 즐기고 오로지 협곡열차와 E-train만 운행하는 백두대간의 중심, 협곡열차구간도 지나며 값진 추억을 쌓아갔다.
그뿐만 아니라 20개 조로 나뉜 수험생들은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탐방하며 단체사진 찍기, 전주한옥마을 6행시 짓기, 사랑가 외우기 등 다양한 조별 과제를 수행하며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또, 기차와 버스 안에서 함께 노래도 부르고 탐방 이야기도 나누며 입시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했다.
2014년 대한민국을 타고 떠나는 나라사랑여행단이 삼도수군통제영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여행에 동참한 강릉제일고 김홍래군은 "작년에 나라사랑 체험 프로그램으로 중국을 같이 다녀온 친구들의 권유로 참가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도 사학과로 가게 되어서 관심이 갔다. 국내 역사탐방은 초등학생, 중학생 재학시절 수학여행 때가 전부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역사탐방을 하려고 지원했다."며 "2박 3일을 즐겁게 보내 여행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 같아 아쉽다."며 여운을 느꼈다.
서울 한성고 김상윤 군은 "부모님께서 추천해주셔서 참가했다. 다른 지역 친구들과 어울리고 전국 곳곳에 친구들이 생겨 기쁘다."며 앞으로 진로에 대해 "꼭 학사군 장교로 군대에 가서 적성이 맞으면 군인이 되고 싶고 적성이 아니다 싶으면 장교로 있었던 경험을 살려 창업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수험생들에게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수험생들끼리는 공감대가 생기고 대학생 멘토에게는 대학생이 되기 전 물어보고 싶은 점이나 준비해야 할 점을 물어볼 수 있어 더욱 알찬 여행이었다."며 여행에 대한 만족을 표현했다.
나라의 근본이 되는 청소년을 위한 여성가족부의 1박 3일 나라사랑 여행은 나라의 얼을 배우고 여행을 통해 똑같은 고3이라는 힘겨움을 털어 버릴 수 있었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로 베스트셀러 작기이기도 한 앤드류 매튜의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말처럼 여행의 과정에서 미생에서 완생으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더할 나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