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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과연 학생들을 위한 것일까?

2014.12.21 | 조회수 1188 키워드 | 2014 청소년기자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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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과연 학생들을 위한 것일까?
 
 (2014 청소년기자대상 = 장하림 기자) 경기도에서 시작하여 전북, 강원까지 시행하고 있는 9시 등교는 현재 세종과 서울에서도 시행될 전망이다. 9시 등교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수면시간과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점 등의 여러 장점이 있지만 아침사교육과 맞벌이부부의 부담 등의 단점도 있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니만큼 학생들의 의견을 더욱 더 확실히 알기 위하여 찬성을 하는 입장과, 반대를 하는 입장을 가진 고등학생 두 명과 인터뷰를 해보았다.
 
Q. 9시 등교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찬성 측 학생 : 경기도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반대 측 학생 : 그냥 인터넷을 통해서 몇 번 접한 정도이고 정확히 알고 있진 않습니다.

Q. 찬성하는 입장인가요? 반대하는 입장인가요?
찬성 측 학생 :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반대 측 학생 : 저는 반대합니다.

Q.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찬성 측 학생 : 집에서 학교까지 거리가 멀어서 등교 시간이 조금 늦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아침에 하는 자율학습을 참석하기엔 이른 시간에 나와야 해서 늘 참여를 못했는데 9시등교를 한다면 아침 자율학습도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찬성해요.
반대 측 학생 : 8시까지 가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 않고, 9시에 등교한다고 해서 찬성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늦게 등교하는 만큼 늦게 끝나는 것은 똑같고, 결국 학생들이 진짜 불편하고 바꿨으면 하는 것을 바꿔주는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Q. 그러면 9시등교 말고 학생들을 위한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찬성측 학생 : 저는 고등학교 수업시간이 50분이라는 게 좀 길게 느껴지는데요. 일찍 끝내주는 선생님이 많으시니까 그 시간을 줄이면 늦게 하교할 일도 없고 좋을 것 같아요.
반대측 학생 : 바라는 것은 한 가지밖에 없어요. 입시부담 최소화가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하는 정책인 것 같아요.
 
이처럼 오히려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9시 등교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반대 측 학생은 9시 등교보다 입시부담 최소화가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을 했고, 찬성 측 학생은 학교 수업시간을 줄인다면 늦은 하교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해주었다.
더 많은 의견들을 듣고자 서울 교육청에서는 지난 12월 3일 ‘교육감과 함께하는 100인 토론회’가 열었다. 이곳에서는 각 교육군별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대표, 학부모 대표, 교사 대표 1명씩 참여하여 ‘9시 등교’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곳의 내용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하여 토론회에 참여한 학생과 인터뷰를 가져봤다.
 
Q. ‘교육감과 함께하는 100인 토론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A. 참가자 중 90%이상이 ‘9시 등교’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어요.

Q.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찬성하는 입장인 분들은 학생들의 아침식사시간과 수면시간을 보장할 수 있고, 지각생이 더 줄을 것이라는 의견을 많이 냈고, 반대하는 분들은 등교시간을 9시로 바꾸게 되면 직장인들의 출근시간과 겹쳐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 있고, 아침사교육을 어떻게 막을 수 없으며, 늦게 등교하여 늦게 끝나는 것은 오히려 조삼모사의 형식이라는 의견을 보였어요. 또한 등교 시간을 9시로 늦추게 되면 수능리듬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가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토론회를 통해 참석자 중 90%이상이 반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울시에서는 9시등교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9시 등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야 하며 반대 측 의견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